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8-05-04 00:15:23 | 조회수 : 12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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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랭커들이 한 자리에 모이니까
안탈리아 월드컵에서는 뭔가 있겠지....
하지만 항상 그래 왔듯이 이번에도 ,
다시 오기 어려운 이렇게 좋은 기회에서도,
선수들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LG 유플러스배 마스터즈대회...
세계 최고의 당구이벤트이자
벌써 4년차에 이르며 전통을 쌓고 있고
해마다 규모가 커져가는 소중한 대회인데
그 소중한 대회를... UMB가 함부로
대한당구연맹과 이권다툼의 카드로 썼는데
놀랍게도 선수들은 아무런 말이 없다.
선수들에게 가장 소중한 대회인데 말이다.
당연히, 너무나도 당연히
세계랭커들이 모여서 의견을 통일한 후에
UMB에게 강력히 주장했어야 했다.
'코줌시리즈 이권을 놓고 줄다리기 하는건
UMB 당신들의 문제고, 대체 무슨 권한으로
LG 유플러스대회를 없애겠다는거냐 !! '
이렇게 따지면서,
UMB가 뭐라 하건 자신들은 LG대회에
참석하겠다고 선언해야 했다.
선수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했어야 했다.
하지만 대회 마지막날인 오늘까지
그런 선언은 커녕 선수들끼리 모여서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조차 없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이 지경으로까지 주인의식이 없으면서도
늘상 당구산업발전이 더디다고 푸념한다.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한 일이다.
선수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당신들이 이 모양이라 발전이 더디다고.
주인이 전혀 주인답지 못해서 그런거라고.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터키의 안탈리아.
거기서 많이 보고 느끼고들 돌아가시라.
한때 로마였고
또 한때 비잔틴제국이었으며
또 한때 셀주크투르크의 제국이었던 그곳
영원할거 같기만 했었을 교회들이
이제는 이슬람의 모스크로 바뀐 그곳.
무엇이 세상을 이렇게 바꿨을지
깊이 깊이 느끼고들 집으로 돌아가시라.
세계에서 모인 최정상 선수들...
미안한 얘기지만 내 눈에 당신들은
다리에 밧줄 매인 써커스단 코끼리들이다
밧줄의 한쪽 끝은 달랑 의자에 감겨있는.
어린시절부터 묶여있다보니
감히 밧줄을 털어낼 상상조차 못하는,
그저 덩치만 커다랄뿐인 코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