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3C, 3쿠션 뉴페리오 개발 완료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7-03-13 19:00:33 조회수 : 858
1. 뉴페리오는 왜 필요한가?

당구와 마찬가지로 골프에서도 '공정한 핸디캡'은 몹시 골치 아픈 문제였습니다.

점수를 어디서 정해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각각 정하는 상황에서,
각자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계산할 방법은 딱 들어맞는 게 없다 보니
동호인대회를 열면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시상을 독점하기 마련이었고,
그 결과 대회 참가자의 수가 점점 줄어들어서 흥행도 싸늘히 식어버렸고 재미도 없어졌습니다.

요즘 3쿠션 동호인당구대회가 처해 있는 상황과 여러가지 면에서 비슷한 상황이었죠.

동호인 골프대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 낸 방법이
페리오 (Peoria 정확한 발음으로는 피어리어)입니다.

골프대회 당일의 18홀 경기에서 나온 결과를 사용해서 임의의 홀을 일부분 선택하고
그 홀에서의 성적에 수학적 처리과정을 적용하여 18홀 기준의 실력(핸디)을 추산해냅니다.
그리고 그렇게 추산한 핸디를 그날 18홀에서의 실제 결과에 적용함으로써
<평소실력에 비하여 그날 얼마나 잘 쳤는가>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그후 일부 보완한 것이 New Peoria (뉴페리오 또는 신페리오)이며
이제는 일반 동호인들의 골프대회는 거의 예외없이 이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렇게 뉴페리오를 적용하는 대회에는 결정적인 장점들이 있습니다.

   1) 실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수상자가 될 수 있다.

   한편으로 전체 타수에서 잘 친 입상자에게 시상하니 실력자들이 만족하고,
   또 한편으로 뉴페리오 순위에 따른 시상도 있으니 중위권 동호인들도 만족합니다.
   다양한 실력의 동호인들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는 대회가 되는 거죠.

   2) 시간의 과중한 부담 없이 대회를 간결하게 마칠 수 있다.

   지금까지는 3쿠션 대회가 너무 지루하고 장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128강으로 하더라도 아침 9시에 시작하면 다음날 새벽 1시를 넘기기 쉬웠죠.
   하지만 뉴페리오를 적용하면 시간을 1/2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아주 간결해집니다.
 
   3) 1탈 없이 누구나 예선전 2~3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회진행 시간은 1/2로 짧아지면서도  참가한 사람들은 더 넉넉하게 즐기게 됩니다.
   3라운드 경기일 경우엔 1~2라운드가 예선전이니 2게임을 즐기게 되고요,
   4라운드 경기일 경우에는 모든 참가자가 2~3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들러리처럼 참가해서 첫게임에 패배하고서 씁쓸하게 홀로 귀가하는 비극이 없는거죠.

   4) 시상식까지 재미있고 '폼'도 난다.

   지금까지의 대회는 결승전이 열릴 때가 되면 남아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중도탈락자 대부분이 귀가해서 고작 몇명의 사람들만 그때까지 남아서 피곤한 몸으로
   결승전을 지켜봤었죠. 시상식 박수소리에 힘이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고요.
   하지만 뉴페리오 방식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모든 사람이 경기 종료까지 남습니다.
   주최자가 결선 인원을 30명으로 정했으면 그 30명이 함께 경기해서 동시에 종료합니다.
   그렇게 마친 후에 시상은 두 가지 종류로 합니다. '가장 많이 친 순서에 따라' 그리고
   '핸디 대비해서 잘 친 순서에 따라'  그러니 그 30명은 당연히 시상식 끝까지 남죠.
   박수소리도 힘차고 환호성도 높을 겁니다. 결선까지 다 마쳤지만 시간은 예전에 비해
   1/2밖에 지나지 않은 늦은 오후쯤이니까요. 일찍 귀가해서 가족에게 수상한 것을 자랑도
   할 수 있습니다. 죄인처럼 눈치보며 미안해 할 일도 팍팍 줄어들겠죠. ^^
    
 
결론은,
뉴페리오를 적용하면 누구에게나 재미있고 부담도 없는 대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대회 참가자도 당연히 늘어나고, 3쿠션 종목의 인기도 더 넓고 더 깊어질 거고요.


2.  3쿠션의 뉴페리오 개발 완성

골프와 당구가 아무리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해도 본질적인 부분에서 그렇다는 것이지
세세한 부분에서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한 홀에서 기록할 수 있는 골프의 성적은
버디(-1타)부터 양파(파4홀의 +4타)까지 5타 범위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한 홀에서의 성적은
파(0)에서 더블보기(+2타)까지의 2타 범위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3쿠션의 경우에는 1이닝에
0에서 10득점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3쿠션이 골프에 비해서 이닝당 성적의 편차가
매우 크다는 얘기죠.

그래서 골프와 3쿠션의 중요한 차이들을 반영할 수 있는 수학적 처리과정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수학교수님들이 참여해서 의견을 더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대학입시 수능 출제교수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참여하셨던 박영용교수께서
주도하시며 프로그래밍 전체의 윤곽을 연구하고 검토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박영용교수님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프로그램 개발은 L3C의 윤상구 IT총괄이사가 진행했으며 앞으로 전자점수판 관련 회사들에게
연동 작업도 진행할 것입니다. 


3. 3C 뉴페리오의 적용방법 요약 (대회주최자 입장에서)

1) 전체 경기를 3게임으로 할지 4게임으로 할지, 게임당 이닝수는 어떻게 할지 정합니다.
2) 예선을 몇게임으로 하고 본선을 몇게임으로 할지 정합니다.
3) 기존의 3쿠션으로 할지  레이아웃3쿠션으로 할지 정합니다. (여기까지가 대회주최 준비 끝)
4) 조편성(명단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편성)대로 경기해서 예선전을 마칩니다.
5) 핸디를 산출하기 위한 과정을 밟습니다. (추첨으로 이닝을 선택한 후 클릭하면 자동계산)
6) 결선 진행하고 종료클릭. (잘 친 순위, 핸디대비순위 2가지가 자동계산되어 나옵니다)


4. 전자점수판 회사와 연동

현재 상황에서는 진행요원이 필요합니다. L3C 사이트에 설치된 뉴페리오 프로그램에
대회진행요원이 선수들의 점수를 입력하면서 진행하는 겁니다. 하지만 조금 번거롭죠?
점수입력하는 사람은 우울할거예요. 본인은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니까요.

이미 전국에 많이 설치된 전자점수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걸 사용하면 경기가 끝나자마자
클릭 한번에 모든게 바로바로 나오니까요. 득점순위도, 핸디계산도, 핸디대비 순위도 모두
즉시 계산되어 나옵니다. (진행요원 없이 모두 경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이게 가능하려면  각각의 전자점수판 회사에 L3C 뉴페리오를 연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현재 전국에 설치되어 있는 전자점수판 회사 중에 희망하는 곳 순서로 하나씩 하나씩
연결하려 합니다. (희망하는 전자점수판 회사는 Contact Us에 요청서를 작성해주세요)


5. 개인 PC 설치용 프로그램

시스템이 잘 갖춰지고 자체 까페도 운영하고 있는 일부 동호회에서는 뉴페리오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사용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많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이용자를 위해서 PC설치용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완료까지 앞으로 2~3개월 걸릴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상으로 안내 글을 마칩니다.

처음 접하는 것이라서 지금으로서는 조금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매우 간단하며 그 효과는 대단히 강력합니다.

이제 골프의 경우에는 일반 동호인이 참여하는 거의 모든 대회가 이 방식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골프와 3쿠션을 함께 즐기기 때문에 이게 어떤건지 대략 예상할 수 있는 동호인이 
이제는 상당히 많다는 점을 생각해보며... 

L3C가 개발한 3C 뉴페리오가  3쿠션 종목에 적용되며 잘 안착해서  
3쿠션 종목이 더욱 힘차게 발전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3. 13.    L3C 대표   김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