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연맹과 지앤텍의 합작, 당구의 미래를 향한 또 하나의 도약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5-05-29 17:43:11 조회수 : 1912


(사진출처  대한당구연맹 홈페이지)

지난 4월20일, 자체 안전화 브랜드 잔카(ZANCA)를 출시할 예정인 지앤텍(주)이 대한당구연맹과 후원계약을 맺고 6월24일~6월30일에 잔카세이프티배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잔카세이프티배 3쿠션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우승상금의 규모다. 남자 3쿠션 종목에 우승상금 3,000만원이 걸렸다.  과연 당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기념비적인 도전이자, 동시에 1000만 당구인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  용단을 내린 지앤텍과 훌륭한 기획과 실천으로 도약을 주도한 대한당구연맹의 노력에 모든 당구애호가의 마음을 모아 환호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당구는 육체적 능력과 정신적 능력을 제대로 결합하여 온전히 구현해야만 정상의 기량을 갖출 수 있는 고급스포츠다. 또한 승부의 재미라는 면에서 당구보다 더 즉각적이며 기기묘묘한 장면이 더 많이 연출되는 종목도 없다. 어떤 종목에 비해서도 더 쉽게 접할 수 있고, 어떤 종목에 비해서도 남녀노소 구별 없이 즐길 수 있는 종목이 당구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천둥번개가 요란해도 즐길 수 있으며, 아무때라도 마음만 내키면 대문 열고 나가 채 5분을 걷기 전에 당구장을 만날 수 있다.

이미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게 될 당구의 장점은, 사람들이 당구를 즐기는 데에 환경을 크게 훼손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당구를 위해 아름드리 나무를 뽑을 필요가 없고 산을 허물 필요가 없으며 강과 계곡을 메꿀 필요도 없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것은 앞으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찬란하게 부각될 수밖에 없는 당구종목의 큰 장점이다.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 공식 경기에서만 장점이 있는 게 아니다. 애호가들이 취미생활을 즐기는 면에서는 당구의 장점이 더욱 더 또렷하게 드러날 것이다. 골프처럼 황사먼지를 뒤집어 쓰고 산성비를 맞는 걱정이 없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오염문제나 불편함과 위험도 없다. 물론 과다한 비용 지출의 부담도 없다. 게다가 시간의 배분도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모두 다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이렇게 많은 장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당구는 오래도록 제자리에 머물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세계대회 우승 상금이 고작 몇백만원이라니...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 세상사 모든 것을 꼭 돈으로 환산해서 가치를 매길 수는 없지만, 어쨋거나 현실세계에서 우승상금 몇백만원의 대회는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 세간의 관심도 끌지 못한다. 아니 관심을 끌지 못하는 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런 말을 했다가는 조롱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당구인의 가슴은 그래서 너나 할 거 없이 모두가  '꺼멍색'이었다.

이렇게 훌륭한 종목이면서, 이렇게도 오래도록, 이렇게도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 그 어떤 당구인의 가슴이 초록으로 푸르고 분홍으로 달달할 수 있었겠는가.

지앤텍이 그 혈을 뚫어주었다.  대한당구연맹이 그 장막을 걷어내 주었다.  당구가 세간의 관심을 더 크게 받을 수 있고, 판이 더 커질 수 있으며, 나아가 당구종목 자체의 위상이 더 높아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러니 우리 당구애호가 모두는 환호하고 괴성을 지르며 박수를 쳐야지.

지앤텍의 용단을 또 격려하고 또 감사하며,  지앤텍이 당구 후원을 통해 훨씬 더 멋진 회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배냇심까지 모아 그 수레를 함께 밀어줘야지. 대한당구연맹의 과감한 도전과 실천을 또 감탄하고 또 감사하며 대한당구연맹이 세계당구의 흐름을 주도하는 리더의 자리로 쑥쑥 나아가는 데에 모두가 동참해야지.

공손히 머리 숙여 다시 인사드린다.   지앤텍 감사드리고,  대한당구연맹 정말 수고하셨다고.

2015. 5. 29.     L3C 뉴스룸 논설위